2010년도에...

2월1일 - 기쁨과 슬픔은 한셋트~

에너자이저52 2010. 2. 2. 03:42

올해 14살된 큰아이 주희입니다.

9달만에 태어나 1달을 인큐베이터에서 살아

건강에 좋다는 초유는 커녕 모유 한방울도 못먹였습니다.

해서 혹 안크면 어쩌나 아프면 어쩌나 걱정했더랬습니다.

 

둘째 11살된 우진이입니다.

행여 다칠까 아플까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품에서만

오냐오냐 애지중지 귀한 대접 받으며 자라나

너무 이기적으로 크면 어쩌나 독불장군이 되면 어쩌나 걱정했더랬습니다. 

 

이랬던 아이들이 어느샌가 훌쩍 커버려

오늘 아니 어제 2월1일 아빠와 함께 브라질로 떠났습니다.

브라질에선 포루투칼어도 쓰고 영어도 쓴다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여

꼭 엄마 보러 오겠다며 활짝 웃어주고 씩씩하게 떠났습니다. 

 

지금은 아픕니다.

곁에 있을때에 더 많이 잘해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키울 능력이 없어 아니 정확히 말하면

모성애가 부족하여 키우겠다고 붙잡지 못한 아쉬움에

많이 미안하고 아픕니다.

하지만 오늘만 아프고 내일부턴 씩씩하려 합니다.

언젠가 엄마 보러 올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살아 온 엄마 보여 줄랍니다.

너희들이 찾아 온다는 희망만으로도 행복했다고 말입니다.

사랑한다, 주희야~ 우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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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과 슬픔은 한 셋트로 찾아온다고 누가 그랬더랬습니다.

그래선가 아이들이 떠난 자리에 다른 아이를 입양해 왔습니다.

KAWASAKI ZZX 1400(ZX-14R) 입니다.

객기입니다 오버리터...

그래도 한번 타 볼랍니다 인생 뭐 있습니까...

어짜피 시작한 바이크 라이프...

타보고 싶은거 타봐야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