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된 내 구두...

 

 

15년된 내 구두...

 

군대에서 보급품으로 일년에 한번씩 지급되었던,

그래서 면역(여군은 면역)하기전 93년에 지급 받았던 구두...

 

저 구두를 신고 국군의 날 행사를 위해

몇날 몇일을 종일 걸어도 피곤한줄 모를 정도로 편했기에...

아끼고 아껴 고이고이 간직했던 구두를 얼마전에 꺼냈다.

새로운 유니폼에 어울릴것 같아 신기 위해...

 

헌데 너무도 아끼고 아껴 두었던지

구두 안쪽이 모두 헐어 도무지 신을수가 없었다...

그간의 추억을 뒤로하고 쓰레기통에 넣을 수 밖에... ㅠ.ㅠ

 

추억이란건 마음속에 영원히 있는거니까

내가 오랫동안 기억할께...

너와 함께 했던 고난과 세월들을...

그동안 내 투박한 발 감싸주느라 고생 많았다...

구두야 안녕~